[이슈+]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로 7명 참변…인명피해 왜 컸나

2022-09-27 1

[이슈+]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로 7명 참변…인명피해 왜 컸나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사고에 대한 합동감식이 진행 중인데요.

화재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개장한 지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은 아울렛에서 이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배경은 무엇일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화재 당시 영상을 보면, 단 몇 초 만에 검은 연기가 지하 주차장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7명이 사망했고, 1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이처럼 인명피해가 커진 건 연기와 유독가스 때문이었다고 봐야 할까요?

특히 영상에는 화물차가 주차된 하역장 주변에 종이박스와 의류 등이 쌓여있는 모습도 담겼는데요. 주차장 곳곳에 쌓여있던 박스가 인명피해를 더욱 키운 측면도 있다고 보십니까?

그런데 화재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 조사 관계자는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지만 영상 속의 화물차 기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그렇다면 담배를 피웠을 가능성은 적다는 의미일 텐데요? 한때는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 역시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화재 원인 규명에서 어떤 점을 더욱 눈여겨 봐야 한다고 보십니까?

감식반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인데요. 현재로선 주차장 바닥에 물이 있었다는 증언과 없었다는 증언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에 대해선 어떻게 분석해볼 수 있을까요?

그런데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3개월 전에 소방안전 점검에서 화재감지·피난 설비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후 현대아울렛 측은 지적 사항을 모두 개선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화재도 지하 1층에서 시작됐거든요. 제대로 개선이 안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이런 가운데 해당 매장이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년과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해당 조치가 과연 적절했느냐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에 포함됐더라면 이런 참사는 막을 수도 있었던 것 아닌가 싶은데요?

특히 인근 주민들 역시 개장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대기업의 유통매장에서 큰 인명 피해를 낳을 정도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을 처음엔 못 믿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 마디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인데요. 아무리 최신 건물이라고 하더라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재확인 됐어요?

특히 사망한 7명과 의식불명 상태인 1명은 모두 새벽에 출근해 물류와 청소·방재 업무를 맡은 사람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들 모두 하청업체와 외부 용업업체 소속 직원들로 개장 전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업무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는데요. 한 명 한 명이 귀한 노동자들임에도 안전 장치가 부족했던 것 아니냔 울분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이번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는데요. 구조된 1명도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구조된 분은 방재실 직원이라고 하는데 동료들의 대피를 돕다가 정작 자신은 대피하지 못하고, 뒤늦게 구조가 됐다고요? 만약 이런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필요했다고 보십니까?

이번 화재로 해당 아웃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만약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 되면 유통업계로선 첫 사례가 되는데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대전현대아울렛 #화재사고 #인명피해 #현장검증 #중대재해처벌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